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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 : 명대사 모음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명대사_1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명대사들

 

지난 포스팅에서 영화의 줄거리와 결말을 다뤘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 나오는 

아름다운 명대사들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대사의 정리 순서는 조제와 츠네오가 만나던 시작의 순간부터 헤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차례대로 정리하고자 하며, 대사를 살피다 보면 다시 한 번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그럼 너무 현실적이라, 더욱 아팠던 이들의 명대사를 다시 한 번 감상해보겠습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명대사_2

 

"이름이 뭐야?"

"조제."

츠네오와 조제|츠마부키 사토시와 이케와키 치즈루

 

편의점에서 심야 알바를 마치고 퇴근하던 길에

우연히 마을에 퍼진 소문 속의 주인공 조제를 마주친 츠네오가 조제에게 건낸 말.

이들의 인연이 시작되는 장면입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명대사_3

 

"언젠가 당신은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올거야." 베르나르는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 우린 또다시 고독해지고, 모든게 다 그래.

그냥 흘러간 1년의 세월이 있을 뿐이지."

프랑수아즈 사강 소설 中

 

영화 속에서 조제가 즐겨 읽던 소설은 프랑스 소설가 프랑수아즈 사강의 <한 달 후, 일 년 후>입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주인공 조제의 이름도 이 소설에서 따온 것이죠.

소설은 사랑의 본질과 덧없음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조제는 이미 사랑의 의미와 덧없음에 대햐여 이미 이해하고 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명대사_4

 

"좋아해. 너도, 네가 하는 일도 좋아."

조제|이케와키 치즈루

 

사랑에 빠진 두 사람. 그리고 점점 마음을 열어가기 시작하는 조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명대사_5

 

"남자친구가 생기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보고 싶었어.

그런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평생 진짜 호랑이를 볼 수 없다고 생각했어."

조제|이케와키 치즈루

 

세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새벽에만 바깥을 구경할 수 있었던 조제.

한없이 연약한 존재인 조제에게 사랑은 스스로를 성장하게 하고,

세상 밖으로 내딛을 용기를 주는 매개체입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명대사_6

 

"솔직히 네 무기가 부럽다."

"그럼 너도 다리를 잘라."

카나에와 조제|우에노 주리와 이케와키 치즈루

 

츠네오를 짝사랑하는 카나에가 조제를 질투하며 뱉은 말.

그대로 응수하는 조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명대사_7

 

"처음부터 나는 그렇게 깊은 바다 속에 혼자 있었어.

하지만 그렇게 외롭지는 않아. 처음부터 혼자였으니까."

조제|이케와키 치즈루

 

 

"언젠가 자기가 없어지게 되면 미아가 된 조개 껍데기처럼

혼자서 바다 밑을 데굴데굴 굴러다니게 되겠지. 하지만 그것도 괜찮아."

조제|이케와키 치즈루

 

츠네오와의 바다 여행을 마친 후, 수족관을 닮은 숙소에서 잠든 츠네오 옆에서

조제가 나즈막히 내뱉은 혼잣말.

이미 조제는 츠네오와의 이별을 예견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명대사_8

 

"운전 중인거 몰라?"

츠네오|츠마부키 사토시

 

바다로 가는 길 터널 안에서 손가락 색이 변하는 것을 보라며 장난치는 조제에게

짜증을 내는 츠네오.

어딘가 달라지고 있는 두 사람의 사랑의 모습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명대사_9

 

"형 지쳤어?"

코지|아라이 히로후미

 

부모님댁으로 향하는 길에 츠네오의 남동생이 전화로 건낸 말.

이 물음에 츠네오는 더이상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가슴을 아프게 했던 장면 중 하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명대사_10

 

"담백한 이별이었다. 우리가 헤어진 이유는 사실 하나였다. 내가 포기한 것이다."

츠네오|츠마부키 사토시

 

바다 여행을 다녀오고, 몇달 간이 흘렀을까요?

출근하는 츠네오에게 야한 잡지를 선물로 주는 조제.

조제도, 츠네오도 직감하고 있는 그들의 마지막 인사. 참 담담한 이별입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명대사_11

 

"이별의 이유는 여러가지였지만... 아니, 사실은 하나다. 내가 도망친 것이다."

츠네오|츠마부키 사토시

 

"헤어진 여자와 친구가 되기도 하지만 조제는 아니다. 조제를 만날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츠네오|츠마부키 사토시

 

동정이 아닌, 사랑이었기에 다시는 조제와 만날 수 없을 것 같다는 츠네오.

특별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가 아닌

현실 속 우리의 흔한 사랑 이야기들을 이야기하고 있어 더욱 슬픈 이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