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Josee, The Tiger And The Fish, 2003) : 줄거리 요약과 결말

 

·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 국가 : 일본

· 상영시간 : 117분

· 개봉 : 2004. 10. 29

· 감독 : 이누도 잇신

· 출연 : 츠마부키 사토시(츠네오), 이케와키 치즈루(조제/쿠미코)

· 등급 :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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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줄거리와 결말

 

 

마을에는 새벽마다 수상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눈을 피해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할머니가 있습니다.

이 모습에 마을 사람들은 궁금증을 가지고, "저 유모차 안에는 뭐가 들었을까?" 하는

온갖 소문만 무성하게 퍼집니다.

어느 날 할머니는 사람들을 급하게 피하다가 유모차를 놓치게 되고, 내리막길을 향해

달려 내려가는 유모차는 난간에 부딪히게 됩니다.

밤새 알바를 하고 퇴근을 하던 중 이 장면을 목격한 츠네오.

유모차 안에는 하반신 마비인 조제가 앉아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츠네오는 소문으로만 듣던 수상한 유모차 안의 조제를 만나게 됩니다.

힘들어하는 할머니를 도와 츠네오는 조제의 유모차를 끌고 집까지 데려다 주게 됩니다.

 

 

집에 도착한 뒤, 돌아가려는 츠네오에게 할머니는 고맙다며 밥을 한끼 먹고 가라고 권합니다.

이렇게 함께 밥을 먹게 된 세 사람. 밥이 너무 맛있어서 놀라는 츠네오의 모습이 보이고,

맛있는 한 끼를 먹은 후 츠네오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 이후로도 종종 조제의 집을 찾는 츠네오.

우연히 만나 밥 한끼를 같이 했을 뿐인데, 이상하게 자꾸만 조제가 궁금해 집니다.

조제가 궁금해질 때마다 이따금씩 츠네오는 조제네 집을 찾아 옵니다.

 

 

대학생인 츠네오는 그를 짝사랑하고 있는 복지학과 학생인 카나에의 조언으로

조제에게 나라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알려주고,

집수리를 비롯해 여러가지 도움을 주게 됩니다.

 

 

자주 마주치게 되면서 점점 친밀해지는 두 사람.

서로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공유되고,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갑니다.

 

 

 

언제나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왔던 조제도 점점 츠네오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자신을 찾아오는 츠네오와의 시간이 점점 기다려지는 조제.

 

 

언제나 새벽에만 바깥 구경을 할 수 있었던 조제를 위해 츠네오는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할머니 몰래 낮에 조제의 유모차를 끌고 더욱 넓은 세상의 모습을 구경시켜주는 츠네오.

밝은 낮의 세상을 뛰어 다니며 두사람은 자유로운 세상을 만끽합니다.

하지만 구경을 하다 유모차가 넘어지며 다치게 된 조제.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할머니는 츠네오에게

더이상 집을 찾아 오지 말라고 통보하며, 츠네오는 더 이상 조제를 만날 수 없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어느 날 문득 조제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치는 츠네오.

그리고 우연히 조제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는 조제에게 달려 갑니다.

 

 

다시 만나게 된 조제와 츠네오는 어느새 사랑에 빠진 연인이 되고,

조제는 남자친구가 생기면 하고 싶었던 일들을 츠네오와 하나씩 해나갑니다.

언제나 조제 곁에 있어주는 츠네오와 그의 존재가 든든하기만 한 조제.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가장 무서운 걸 함께 보고 싶다고 말하는 조제는 츠네오를 데리고

동물원으로 향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호랑이를 츠네오와 함께 보는 조제.

조제에게는 호랑이를 같이 볼 남자가 생겼습니다. 

사랑하게 된 두 사람은 조제의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됩니다.

 

 

 

영화 속에서는 1년의 시간이 흐릅니다. 사랑하는 연인이 된 츠네오와 조제의 모습이 보입니다.

츠네오는 마침내 조제를 부모님께 소개시키고자 합니다. 집안 제사에 조제를 데리고 갈 결심을 하는 츠네오.

두 사람은 함께 차를 타고 길을 떠납니다.

함께 고향으로 떠나는 여정에서 많은 감정이 뒤섞이는 츠네오와 곧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츠네오.

모든 걸 예상하고 있었다는듯 조제는 그냥 바다를 보러 가자고 말합니다.

 

 

부모님집 대신 함께 바다를 찾은 츠네오와 조제.

바다를 함께 걷는 이들은 어느새 1년을 만나온 사랑하는 연인의 익숙한 모습입니다.

 

 

바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츠네오와 조제는 수족관 느낌의 모텔에서 묵게 됩니다.

츠네오가 잠들고, 혼잣말을 하는 조제.

"처음부터 나는 그렇게 깊은 바다 속에 혼자 있었어. 하지만 그렇게 외롭지는 않아. 처음부터 혼자였으니까."

"언젠가 자기가 없어지게 되면 미아가 된 조개 껍데기처럼 혼자사 바다 밑을 데굴데굴 굴러다니게 되겠지. 하지만 그것도 괜찮아."

조제는 담담하게 마음의 준비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몇달을 더 지낸 후, 어느 날 일상처럼 담담하게 서로를 떠나는 츠네오와 조제.

매일의 일상처럼 너무나 자연스러운 이별이라 더욱 아픈 이별입니다.

 

 

이별 후 카메라를 통해 비춰지는 두 사람의 모습.

담담하게 길을 걷다가 자신도 모르게 츠네오는 무너져버립니다. 펑펑 흐느껴 우는 츠네오.

"헤어져도 친구로 남는 여자도 있지만, 조제는 아니다. 조제를 만날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츠네오가 없는 일상에서 홀로서기를 한 조제.

담담하게 일상을 맞이하는 조제의 모습이 나오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보여준 츠네오와 조제의 사랑은 특별한 사랑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나 평범하기에 더욱 가슴 아픈 우리들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헤어져도 친구로 남을 수 없을 것 같다며 거리를 걷다 무너져 내리는 츠네오의 모습은 조제를 사랑한

그의 마음이 여느 사랑이 그렇듯 진심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특별한 사랑이 아닌, 그냥 우리들의 평범한 사랑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현실을 자각하고, 사랑이 끝나버린 현실에 더욱 가슴 미어지는 아픔을 느낍니다.

"형! 지쳤어?" 고향으로 향하는 츠네오에게 전화로 묻는 동생과 차마 대답하지 못하는 츠네오.

'우리의 사랑은 어디로 간걸까?'

너무나 현실적이기에 더욱 가슴 아팠던 츠네오와 조제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가슴에 남았던 츠네오의 대사로 포스팅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이별의 이유는 여러가지였지만......아니, 사실은 하나다. 내가 도망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