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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비바리움(Vivarium, 2019) : 줄거리, 해석과 결말(+스포 포함)

영화 비바리움 결말_1

 

· 장르 : SF, 드라마

· 국가 : 미국, 덴마크, 아일랜드, 벨기에

· 상영시간 : 97분

· 개봉 : 2020. 7. 16

· 감독 : 로어칸 피네건

· 출연 : 이모겐 푸츠(젬마), 제시 아이젠버그(톰)

· 등급 : 15세 관람가


 

비바리움(Vivarium, 2019) : 줄거리

 

안녕하세요.

오늘의 영화 리뷰 비바리움(Vivarium, 2019)입니다.

본격적인 무더위 시즌에 앞서 극장가에 무언가 섬뜩한 느낌의 영화 비바리움이 개봉 예정인데요.

오는 7월 16일에 개봉 예정인 영화 비바리움의 줄거리, 해석과 결말 포스팅입니다.

 

우선 영화의 제목인 '비바리움'은 테라리움 속에 도마뱀, 개구리, 거북이 같은 소동물을 넣어

감상하는 원예 활동을 뜻합니다.

영화 포스터에 쓰여진 '선택하는 순간 벗어날 수 없다.'라는 문장과

영화의 제목은 의미가 연결되며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암시하게 됩니다.

선택하는 순간 벗어날 수 없는 비바리움. 이들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영화 비바리움 결말_2

 

영화 비바리움은 결혼을 약속한 커플인 주인공 톰(제시 아이젠버그)와 젬마(이모겐 푸츠)가

함께 살 집을 찾기 위해 부동산중개인 마틴을 찾아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함께 살 집을 찾기 위해 부동산 중개인을 찾은 톰과 젬마.

이들은 부동산 중개인으로부터 독특한 마을인 '욘더'를 소개받게 됩니다.

 

영화 비바리움 결말_3

 

그렇게 부동산 중개인 마틴과 함께 각자 차를 타고, 소개 받은 마을 욘더로 향하게 된 톰과 젬마.

평화로운 마을 욘더에는 고급주택들이 즐비해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섬뜩한 느낌도 듭니다.

인적이 드물고, 기묘한 느낌이 드는 욘더 마을이 한 집을 향해 차를 세웁니다.

 

 

 

영화 비바리움 결말_4

 

이들이 소개 받은 집은 욘더 마을의 9호 집입니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미심쩍은 느낌이 들었던 부동산 중개인은

톰과 젬마가 집을 둘러보던 중 홀연히 사라져 버립니다.

이상하고, 기묘한 느낌에 사로잡힌 톰과 젬마 커플은 바로 욘더를 떠나기로 하고 차에 올라탑니다.

하지만 미로와 같이 똑같은 주택이 수없이 펼쳐진 욘더 마을에서 이들은 날이 어두울 때까지

출구를 찾지 못하고, 마을을 맴돌다 결국 9호 집 앞에 도착하게 됩니다.

기름도 떨어지고, 결국 하룻밤만 중개받은 9호 집에서 지내기로 한 이들은 날이 밝기만을 기다립니다.

 

영화 비바리움 결말_5

 

날이 밝자마자 가야 할 방향을 알아내기 위해 지붕 위에 오른 톰.

같은 모양의 집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모습에 섬찟함과 함께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하늘 위의 구름조차 복사해놓은 듯이 동일한 모양으로 끝없이 펼쳐진 욘더 마을.

욘더를 탈출하기 위해 이들은 태양이 떠있는 방향으로 끝없이 걷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결국 실패해버린 이들은 다시 9호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날이 밝자 집 앞에 배달되어 있는 상자 하나를 열어보니 비상용 식량들이 들어있습니다.

탈출할 생각을 접으라는 누군가의 메시지일까요?

 

 

 

영화 비바리움 결말_6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은 톰과 젬마는 마침내 9호 집을 불태워버립니다.

집을 전소시켜서 외부에 신호를 보내거나, 이들을 가둔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위함이었죠.

집이 불타는 것을 바라보는 톰과 젬마. 그렇게 날이 저물어 갑니다.

 

영화 비바리움 결말_7

 

날이 밝자 정신을 차린 톰과 젬마.

어젯밤 불태워버린 9호 집은 멀쩡하게 되돌아왔고, 자신들의 눈앞에 또다시 배달되어 있는 상자 하나.

상자를 열어보니 갓난 남자아이가 들어있습니다.

'남자아이를 성인이 될 때까지 키우면 탈출할 수 있음'이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와 함께.

 

영화 비바리움 결말_8

 

그렇게 톰과 젬마, 남자아기는 욘더 마을의 9호 집에서 생활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남자아기는 일반적인 인간과 어딘가 다른 기이한 존재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인간의 성장 속도에 비해 너무나 빠른 속도로 자라난 이 아이는

생후 90일 만에 꼬마 아이로 성장합니다.

 

영화 비바리움 결말_9

 

알 수 없는 정체의 남자아이와 9호 집에서의 동거를 이어가는 톰과 젬마.

이들이 원하는 것은 오직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가는 것뿐입니다.

 

영화 비바리움 결말_10

 

이 정체불명의 남자아이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성인 남성의 목소리를 내며,

틈만 나면 기괴한 괴성을 지르는 기묘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성장을 하게 되자 아이는 집을 나가 어딘가로 향했다가 밤이 되어서가 집에 돌아오곤 합니다.

아이가 외부에 내통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한 젬마는 아이를 뒤쫓지만 매번 놓쳐버립니다.

 

 

영화 비바리움 결말_11

 

마냥 욘더 마을에 갇힌 채로 죽기만을 기다릴 수 없다는 톰.

톰은 욘더 마을의 토양이 인공적인 물질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발견하고, 마당 앞 땅을 파내려 가기 시작합니다.

톰이 땅을 파내려 가는 것에 집중하면서, 무언가 발견할 것 같았지만 그렇지 않았고,

땅을 파는 작업은 계속 반복되며, 그 구멍은 계속 깊어져 갑니다.

땅파기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 깊어져 가며, 어느새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이 악화된 톰,

그리고 무미건조한 삶 속에서 감정적 거리가 생기고 있는 톰과 젬마의 사이.

오늘도 동네를 나가 외부인을 만나고 온 것 같은 남자아이.

톰은 이런 아이를 죽이려고 하지만, 젬마는 차마 이를 못 본 채 하지 못하고 톰을 말립니다.

젬마에게는 어느새 부모의 마음과 같은 미묘한 감정이 아이에게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

 

영화 비바리움 결말_12

 

어느 날 아이는 집 밖을 나가 미스터리 한 삽화가 그려진 책을 가져옵니다.

젬마는 그 책을 누가 줬는지 소년에게 캐내기 위해 따라 하기 퀴즈 게임을 하고,

소년은 기괴하게 목을 부풀리더니 외계인 목소리를 내며 젬마에게 보여 줍니다.

내가 무섭냐고 묻는 아이와 겁에 질린 채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젬마는 절규합니다.

 

 

 

 

비바리움(Vivarium, 2019) : 해석과 결말 (+스포 포함)

 

영화 비바리움 해석_1

 

톰과 젬마와 함께 생활하던 남자아이는 어느새 다 성장하여 성인이 됩니다.

소년은 여전히 매일 집을 나가지만, 톰과 젬마는 그가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어느새 성인이 된 소년은 톰과 젬마에게 두려운 존재가 됩니다.

 

마당 앞 땅을 계속 파내려 가며 시신이 든 가방을 발견한 톰은 그 이후로 몸이 무척 쇠약해집니다.

시신을 발견한 이후로 정신적, 신체적으로 더욱더 쇠약해진 톰은 죽음을 맞이합니다.

절규하는 젬마를 두고, 새로운 시신 가방에 톰을 넣고 톰이 파놓은 구덩이에 던져버리는 소년.

젬마는 복수심에 가득 차 소년을 죽이려고 하지만 약간의 상처를 냈을 뿐입니다.

결국 죽음을 맞이한 젬마까지 톰과 함께 구덩이에 묻은 소년은 자동차를 타고 욘더를 떠납니다.

 

욘더를 떠난 소년이 도착한 곳은 부동산 중개인 마틴의 사무실.

의자에 앉아 죽어있는 마틴의 시신을 서류 캐비닛에 넣고 새로운 마틴 명찰을 단 소년.

새로운 커플이 집을 찾기 위해 부동산을 방문하고, 이들을 맞이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는 첫 장면에서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고 떠나는 뻐꾸기의 기생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른 새의 둥지에서 태어난 뻐꾸기는 둥지의 본 주인인 다른 새끼들을 둥지에서 밀어내고 생존합니다.

그리고 다 자라난 뻐꾸기는 어미새보다 커지고, 이들을 배신하고 둥지를 떠나버립니다.

톰과 젬마가 만난 소년은 어딘지 모르게 뻐꾸기 새끼와 닮아 있습니다.

자신을 키워준 톰과 젬마에 대해 어떠한 감정도 없이 잔혹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소년은

결국 욘더를 홀연히 떠나버립니다.

결국 욘더는 마틴으로 대표되는 정체불명의 존재가 기생하기 위한 비바리움이며,

따뜻한 둥지를 얻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인간들을 계속해서 욘더로 불러들입니다.

 

겉으로는 스스로 선택한 것처럼 보이지만, 인간의 욕망 속에서

결국 자신의 의지가 아닌 주어진대로 획일화된 틀 안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삶의 모습에 대해 영화는 이야기하고 있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