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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체실 비치에서(On Chesil Beach, 2017) : 줄거리, 결말 후기(+스포 포함)

영화 체실 비치에서 줄거리 결말 후기_1

 

·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 국가 : 영국

· 상영시간 : 110분

· 개봉 : 2018. 9. 20

· 감독 : 도미닉 쿡

· 출연 : 시얼샤 로넌(플로렌스), 빌리 하울(에드워드)

· 등급 : 15세 관람가


 

체실 비치에서(On Chesil Beach, 2017) : 줄거리

 

안녕하세요. 오늘의 영화 리뷰 체실 비치에서(On Chesil Beach, 2017)입니다.

영화 <레이디 버드>의 시얼샤 로넌과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의 빌리 하울이 남녀 주인공을 맡은 영화

<체실 비치에서>입니다. 사실 두 배우는 국내 관객들에게는 생소한 배우들이기 때문에 영화를 조금 더 

새롭게 바라보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작가 이언 매큐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이언 매큐넌이 직접 각본까지 맡아 영화의 섬세함을 살렸습니다.

두 남여의 연애와 결혼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섬세한 스토리와 그 속에 담긴 깊이가 영화가 끝나고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던 영화입니다.

 

영화 체실 비치에서 줄거리 결말 후기_2

 

역사학을 전공한 에드워드(빌리 하울)은 시골에서 나고 자란 청년으로 동식물과 로큰롤,

유행가에 관심이 많은 순수한 청년입니다 .

그의 가정사는 좋지 못했는데, 아픈 어머니를 두고 있어 부모님의 관심에 대한 갈증을 갖고 있었습니다.

 

영화 체실 비치에서 줄거리 결말 후기_3

 

에드워드와 달리 도시에서 자란 플로렌스(시얼샤 로넌)은 풍족하고,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플로렌스는 클래식을 좋아하고, 엄격한 집안에서 교육을 받고 자랐습니다.

서로 다른 가정환경에서 자라온 이들은 같은 대학에서 처음 만나게 되며, 서로의 가정사, 가족, 취미,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사랑을 바탕으로 이해해나가기 시작합니다.

누군가 연인을 만나는 것은 전혀 다른 거대한 세계를 만나는 일이라 했던가요?

그렇게 전혀 다른 두 세계가 사랑을 바탕으로 조화되며, 두 사람은 어느새 사랑하는 연인이 됩니다.

 

 

영화 체실 비치에서 줄거리 결말 후기_4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화의 배경인 1960년대의 시대적 상황과 분위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연인 간의 사랑에 대해 매우 보수적이고, 억압적인 분위기었던 시절, 사랑을 표현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웠던 시절에 막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된 어린 두 연인에 대해 영화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영화 체실 비치에서 줄거리 결말 후기_5

 

영화 <체실 비치에서>는 막 결혼식을 올린 부부가 체실 비치로 신혼 여행을 온 후,

생긴 일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서로의 다른 점을 이해하고, 결혼까지 하게 된 두 사람.

하지만 이들에게 한 가지 문제가 있으니, 바로 플로렌스가 어릴 적 상처로 인해 성관계에 대한 혐오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릴 적 아버지의 성추행은 플로렌스에게 마음의 상처로 남아있게 된 것이죠.

결혼식 첫날밤이 되어 이제 더 이상 관계를 피할 수 없게 되고, 시도를 해보지만

이들은 끝내 신혼여행지에서 첫날밤을 치르지 못합니다.

 

영화 체실 비치에서 줄거리 결말 후기_6

 

플로렌스는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관계 없이 부부로 살아가자고 이야기하지만,

에드워드는 그런 플로렌스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사랑하는 연인의 모든 것을 원하는 애드워드의 욕망은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니지만,

모든 것이 처음인 두 사람에게 서로를 천천히 이해해나갈만한 여유는 없었습니다.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기 시작하는 두 사람. 영화의 장면은 두 사람의 미래에 대해

미리 이야기해주는 듯 합니다.

 

 

영화 체실 비치에서 줄거리 결말 후기_7

 

에드워드는 결국 플로렌스를 떠나게 됩니다.

결혼식을 올린지 6시간 만에, 신혼여행지인 체실 비치에서 이별을 맞이하게 된 두 사람.

플로렌스를 너무나 사랑한 에드워드는 플로렌스를 천천히 이해하기 보다는 큰 실망감에

빠른 이별을 고하고 맙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체실비치에서 이별을 맞이합니다.

 

 

 

체실 비치에서(On Chesil Beach, 2017) : 결말 후기(+스포 포함)

 

시간이 흐르고, 1975년 에드워드는 레코드 가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바이올린을 멘 꼬마 여자아이가 엄마의 생일 선물로 척 베리 음반을 사러 옵니다.

꼬마아이의 바이올린 케이스에는 '에니스버 연주단'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척 베리는 에드워드가 좋아하던 로큰롤 연주자였고, '에니스버 연주단'은 플로렌스가 항상 만들고 싶어하던

연주단의 이름이죠. 에드워드는 꼬마 아이에게 척 베리 음반을 선물합니다.

(플로렌스는 대학시절 같은 연주단이었던 첼리스트와 결혼해 딸을 하나 낳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2007년 에드워드는 '에니스버 연주단' 45주년 기념 마지막 콘서트 포스터를 보고,

연주회에 참석하게 됩니다. 무대 위의 플로렌스와 관객석의 에드워드는 각자의 자리에서 재회하게 됩니다.

관객석에서 브라보를 외치고, 눈물을 흘리며 열심히 박수를 치는 에드워드.

이 마지막 장면에 커다란 아쉬움과 후회, 그리고 어쩔 수 없었다는 위로의 감정들이 뒤섞이며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영화 체실 비치에서 줄거리 결말 후기_8

 

마지막 장면에서 온갖 감정들이 밀려오며, 여운이 가시질 않았던 영화입니다.

과거의 나도 그랬고, 우리 모두가 그랬습니다. 우리 모두 어리고, 서툴었기 때문에. 모든 게 처음이어서.

다시 돌아간다고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을 알기에 영화를 본 후 남은 가슴 속의 먹먹함은

과거에 대한 후회의 감정보다는 어리고, 미숙했던 과거의 나를 위로해준 이 영화에 대한

고마움이었을 것입니다.

체실 비치에서 플로렌스가 에드워드에게 건낸 마지막 말을 끝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돌아가자. 둘이 같이." _영화 <체실 비치에서>, 플로렌스(시얼샤 로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