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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봄날은 간다(One Fine Spring Day, 2001) : 줄거리, 명대사, 결말(+촬영지 정보!)

영화 봄날은간다 줄거리, 명대사, 결말, 촬영지_1


· 장르 : 드라마
· 국가 : 한국
· 상영시간 : 106분
· 개봉 : 2001.09.28
· 감독 : 허진호
· 출연 : 유지태(상우), 이영애(은수)



봄날은 간다(One Fine Spring Day, 2001) : 줄거리, 명대사, 결말

 

안녕하세요. 오늘의 영화 리뷰는 한국 영화 봄날은 간다(One Fine Spring Day, 2001)입니다.

90년대 대표적인 로맨스 영화로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를 기억하시나요?

바로 8월의 크리스마스 감독인 허진호 감독의 2000년대 초반 작품으로

그 당시 풋풋한 감성들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영화 <봄날은 간다>입니다.

주말에 편안하게 감상할만한 영화로 영화를 보다 보면,

어느새 영화속 은수와 상우에게 감정몰입이 되어버린 나를 발견합니다.

그럼 영화 <봄날은 간다> 줄거리, 명대사, 결말 그리고 촬영지 정보에 대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영화 봄날은간다 줄거리, 명대사, 결말, 촬영지_2

 

상우(유지태)와 은수(이영애)의 첫 만남.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는 어느 겨울 지방 방송국 PD인 은수를 만나게 됩니다.

내성적이고, 조용한 남자 상우와 이와 달리 쿨하고, 솔직한 성격의 은수.

자연의 소리를 채집해 들려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은수는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와 함께 자연의 소리를 녹음하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영화 봄날은간다 줄거리, 명대사, 결말, 촬영지_3

 

라디오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함께 자연의 소리 채집을 위해 여행을 시작한 두 사람.

어느 지방 대나무 숲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를 녹음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다양한 자연의 소리를 집중해서 듣는 시간들이 힐링으로 다가옵니다.

고요한 자연 속에서 소리 채집을 계속해나가며 두 사람은 점차 가까워 집니다.

 

영화 봄날은간다 줄거리, 명대사, 결말, 촬영지_4

 

사랑은 순식간에 시작된다고 했던가요?

오늘도 지방으로 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길, 상우는 은수를 집까지 차로 바래다 주게 되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밤을 함께 보내게 됩니다.

 

"라면 먹고 갈래요?" _은수(이영애)

 

<봄날은 간다>의 명대사.

두 사람의 관계를 순식간에 빠져들게 하는 은수의 한마디입니다.

솔직하고, 거리낌 없는 은수의 한마디에 급속도로 관계가 진전된 두 사람은 어느새 연인이 됩니다.

 

 

영화 봄날은간다 줄거리, 명대사, 결말, 촬영지_5

 

급속도로 관계가 진전된 두 사람.

상우와 은수는 서로에게 걷잡을 수 없이 사랑에 빠져 들게 됩니다.

 

영화 봄날은간다 줄거리, 명대사, 결말, 촬영지_6

 

회식을 하다가 걸려온 은수의 전화를 반갑게 받는 상우.

누구냐며 상우를 놀리는 회사 동료들.

누구나 몇번쯤 겪어본 일이겠지요?

사랑에 빠진 상우의 모습은 그의 이전 보습과는 확연히 달라져 있습니다.

 

영화 봄날은간다 줄거리, 명대사, 결말, 촬영지_7

 

회식 중 은수의 전화를 받고 한 걸음에 강릉까지 달려가는 상우.

택시기사인 친구의 차를 얻어 타고, 은수의 얼굴을 보기 위해 강릉까지 달려갑니다.

나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저렇게 기쁘게 달려간 적이 있었나,

혹은 누군가 내게 저리 설레임 가득한 표정으로 달려와준 적이 있었나 스스로 회상하게 만드는 씬이었죠.

 

영화 봄날은간다 줄거리, 명대사, 결말, 촬영지_8

 

서울과 강릉을 오가며, 사랑을 키워가는 두 사람.

겨울에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연인이 되어 봄을 함께 보내고,

어느새 여름이 다가 옵니다.

 

"사귀는 사람 있으면 데리고 오래, 아버지가." _상우(유지태)

"나 김치 못답궈." _은수(이영애)

 

어느날 집에 인사 드리러 가자고 말을 꺼낸 상우에게 이혼 경험이 있는 은수는

상우에게 결혼 생각이 없다며 부담스러운 마음을 내비칩니다.

 

영화 봄날은간다 줄거리, 명대사, 결말, 촬영지_9

 

"그냥~ 끝나간다고." _은수(이영애)

 

은수와 상우의 프로그램도 거의 끝나가고, 일이 끝나면 뭐할거냐 묻는 은수.

뭐가 끝나가냐고 짜증스럽게 묻는 상우에게 은수는 심드렁하게 대답합니다.

 

"내가 라면으로 보여?" _상우(유지태)

 

집에 와서 라면이나 끓이라는 은수에게 한마디하는 상우.

사랑이 끝나감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상우는 두려워 하지요.

끝나가는 사랑을 두려워하며 분노하는 그의 모습은 예전 언젠가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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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는 자신의 강릉집에서 상우의 짐들을 현관 앞에 모두 정리해두고 잠이 듭니다.

술에 취해 집에 온 상우는 짐을 챙겨 나가버립니다.

잠시 떨어져 있게 된 두 사람. 망연자실한 상우는 마음을 잡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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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일상을 보내고 있는 상우에게 갑자기 서울까지 찾아온 은수.

영화는 사랑이 끝나가는 연인들의 모습을 너무나 잘 보여줍니다.

다시 시작할지, 여기서 끝낼지 자신의 마음도 이리저리 흔들리며 그냥 보고 싶어 상우를 찾아간 은수.

어릴 적 보았던 봄날은 간다 속 은수의 모습은 그저 제멋대로인 나쁜 여자로 보였지만,

오랜만에 다시 본 영화 속 은수의 모습은 언젠가 과거의 내 모습이기도 해서 동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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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이어가려는 상우에게 이내 헤어지자고 말하는 은수.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_상우(유지태)

 

영화 속 상우의 모습은 나름 순수했던 과거 시절의 우리들을 보는 듯 합니다.

그저 상황에 따라 마음이 변해감을 인정하는 은수는 어느새 성숙해져 버린 지금 나의 모습같기도 합니다.

 

"힘들지. 버스하고 여자는 떠나면 잡는게 아니란다." _할머니(백성희)

 

정말로 은수가 떠나고, 망연자실해 있는 상우에게 할머니가 건낸 말.

이제는 각자 혼자인채로 그렇게 또 흘러가는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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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이 있을까?" _은수(이영애)

 

다시 찾아온 봄날, 벚꽃이 흐드러지는 길 위에서 은수는 다시 한 번 손을 내밉니다.

할머니에게 선물할 화분을 건내며 다시 상우에게 돌아온 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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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처럼 은수는 상우에게 다시 찾아왔지만, 상우의 표정은 어딘가 달라져 있습니다.

은수가 할머니에게 선물한 화분을 상우는 다시 돌려줍니다.

그리고 은수는 상우에게 마지막 악수를 청합니다.

은수와의 마지막 만남에서 덤덤한 상우의 표정은 많은 생각을 들게 합니다.

사랑에 빠진 봄이 지나, 여름을 거쳐 다시 찾아온 봄.

한 사람의 사랑에 관한 일대기가 계절의 흐름에 따라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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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혼자가 된 상우.

넓은 들판에 홀로 서서 갈대밭의 소리를 채집하는 상우가 보입니다.

 

영화 봄날은간다 줄거리, 명대사, 결말, 촬영지_16

 

갈대밭의 소리에 집중하는 상우는 이내 미소를 머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상우의 미소를 보고 나도 모르게 따라 미소 짓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가장 아름다웠던 찬란한 봄을 지나, 여름, 그리고 가을, 겨울이 다가옵니다.

아름다운 봄이 지나고, 가장 아픈 계절을 스스로 인내해야만 성숙이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랑의 순리가 아닐까요?

봄날은 가고, 성숙해진 모습으로 홀로 서있는 상우의 모습에서 비슷한 경험을 가진 나의 모습이 보입니다.

 

 

 

봄날은 간다(One Fine Spring Day, 2001) : 촬영지 정보

 

영화 <봄날은 간다>의 촬영지는 대부분 동해와 삼척에서 촬영이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영화 속 은수의 집은 강릉 묵호항에서 촬영이 되었고,

은수와 상우가 함께 소리 여행을 떠난 곳은 삼척 신흥사, 맹방해수욕장이라고 합니다.

특히 삼척 신흥사는 인근 대나무숲에서 은수와 상우가 소리 채집을 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으로

언젠가 여행해보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럼 오늘의 영화 리뷰 <봄날은 간다>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